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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대담] "위기의 돌파구, 협력의 힘" 협동사회경제를 말하다

by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2016. 8. 22.

[기획대담]

 

 

위기의 돌파구, 협력의 힘”  협동사회경제를 말하다

 

 

 

언제?

2016811

 

누가?

김재관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대표

김현숙 이탈리아 볼로냐대학 협동조합연수프로그램 디렉터 /이탈리아 동아시아연구소 교수

김현경 파랑달협동조합 이사장

 

?

강릉과 이탈리아의 협동사회경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김재관대표와 김현숙교수

 

 

*대화의 순서는 내용의 흐름에 따라 재구성되었습니다.

 

 

 

 

이데올로기, 협동사회경제의 기반이 되다

 

사람들을 도와야 하는데 법적형태가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이탈리아 시민들이 협동조합이란 형식의 조직을 결성하기 시작했죠.”

 

화두)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출발...

 

김현숙 교수 : 이탈리아는 협동조합 역사가 시작된 것이 1854년이에요. 처음 생협이 생기면서 시작이 됐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들의 역사를 보면 이데올로기로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역사도 나눠져요. 국기를 보면 초록색, 흰색, 빨간색이잖아요. 세 이데올로기 인 거예요. 초록색 같은 경우는 공화주의, 흰색 같은 경우는 가톨릭소셜, 빨간색은 사회주의로 나눠져요. 그런데 지금 많이 살아있는 것은 가톨릭 쪽하고 사회주의가 많이 살아있어요. 어쨌든 이념적으로 공화주의라는 것은 마치니(Giuseppe Mazzini: 이탈리아 혁명가, 통일운동지도자) 같은 사람들에 의해 자유를 위해 생겨났고 가톨릭은 못사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공산주의 사회주의 같은 경우는 옛날 자본주의가 끝난 다음, 황폐해진 상황 속에서 살기위해 대항하며 생겼어요. 그렇게 생긴 연합회가 이 세 개의 이념으로 아직도 있어요. 그리고 이탈리아는 이민 문제가 심각해요. 난민문제도 해결해 줘야하는데 이걸 사회적 협동조합을 통해 해결해요. 사회적 협동조합은 A, B형이 있는데 A형은 사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B형은 알콜, 마약 등으로 사회에서 격리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어 재활을 돕고 관리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이거든요. 이탈리아 복지시설 경우 사회적 협동조합이 국가와 협약에 의해 위탁이나 하청으로 운영돼요.

  

김재관 대표 : 우리는 복지시설이나 서비스를 사회복지법인이나 사단법인이 운영하는 것처럼 대부분 사회복지 법인이 맡아 하는데 이탈리아는 사회적 협동조합이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요? 처음부터 그랬습니까?

 

김현숙 교수 : 이탈리아 사회적 협동조합이 세계에서 처음 태어났잖아요. 그 이유는 1970년대에 석유파동이 일어나면서 세계적으로 경제적 타격이 있었죠. 그리고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리비아 전쟁이 일어났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이탈리아로 망명을 했어요. 리비아는 이탈리아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난민들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법적형태가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시민단체들이 조직을 만들고 그렇게 협동조합이 많이 생겼는데 1991년에 사회적협동조합 관련한 법을 만들어서 정확히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죠

 

 

화두) 이탈리아에서 협동조합이 발달한 이유

 

김재관 대표 : 이탈리아에서 지역적 협동조합이 유독 발달한 건 왜일까요?

 

김현숙 교수 : 아마 문화적영향인 것 같은데요

 

김재관 대표 : 옛날부터 이탈리아에서는 장인들이 많아서 길드 때문인가요? 노동자협동조합도 좌우할 것 같은데 문화적으로요. 인문주의도 이탈리아에서 나왔잖아요. 도시문명도...

 

김현숙 교수 : 그거 말고도 다른 모체는 많아요. 사람을 도와준다던지 병원도 하나의 예 이고 도와주기 위해 생겼어요. 마지막에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병원을 지어 도와주고 한국에서 이탈리아로 유학을 많이 왔어요. 저도 여길 졸업했지만 국립음악원, 콘세르오바토리오(conservatoire)라고 있어요. 여기는 옛날에 가난하고 버려진 아이들을 가르쳐서 사회에 합류시키기 위해 생겨났다고 볼 수 있어요. 은행재단도 그래요. 이태리 은행재단들을 보면 보통 십자가를 쌓아준다는 의미로 옛날부터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주로 했죠.

 

 

 

* 아드리아티카 생협

 

 

 

 

 

화두) 이탈리아에서 협동조합은 비즈니스 외의 영역인가?

 

김현경 이사 : 그럼 이탈리아에서 협동조합은 비즈니스의 영역이 아닌 건가요?

 

김재관 대표 : 비영리죠

 

김현숙 교수 : 한국에서 비영리라고 하면 보통 이렇게 노 프로피트(no profit)라고 말해요.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노 프로피트 이윤을 안낸다는 거잖아요. 이윤을 안내면 어떻게 직원들 월급을 주고 투자를 할 수 있어요. 낫 포 프로피트(not for profit)라고 해야죠. 다만 이윤을 남기는 게 목적은 아니에요. 월급주고 경비와 일부 투자금만 제하더라고요.

 

김현경 이사 : 사회적, 일반 협동조합이든 관계없이요?

 

김현숙 교수 : , 협동조합이라면 그래야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할 수 있다면 이윤이 많으면 좋은 거죠.

 

김재관 대표 : 한국은 아직까지 사회서비스나 복지사업을 일반 기업이 위탁받는 사례가 없어요. 우리가 그 단계예요. 사회서비스나 복지가 내용이 많이 변하고 있잖아요. 그것을 수행하는 법적인 법인격들을 어디까지 두어야할 것인가를 봐야하는데 거기 까진 가지 못했죠.

 

 

화두: 이탈리아 협동조합들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김재관 대표 : 오랜 세월 다양한 사람들이 연계돼서 힘을 얻고 성장했겠지만 그중에서도 중심이 있었을 거 아니에요? 그 원천이 개별 조합인지 레가코프처럼 연합돼서 다양한 영역으로 파생된 걸까요?

 

김현숙 교수 : 말씀드렸다시피 그 원천은 이데올로기. 사회공산주의, 가톨릭, 공화자유 세 개죠.

그게 힘이었어요. 그전에는 사상대립이 심했잖아요. 지금은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사상 자체가 많이 사라졌죠. 그래서 다시 하나의 또 다른 연합을 만들었어요. 2년 쯤 됐을 거예요. 아직 큰일은 안하지만 상징적으로 다른 걸 만들었어요. 이름이 ICI일 거예요

 

 

 * 레가코프 사옥(출처:레가코프 페이스북)

 

 

*레가코프(LegaCoop) : 15000개 이상의 농민·소비자·사회적 협동조합이 함께 설립한 협동조합연합회로 내부에서 회원 조합들이 함께 농산물 유통 사업 또는 자금을 갹출해 또 다른 사회적 협동조합을 신설하기도 한다. 레가코프는 자체 기금인 협동조합기금을 만들어 자금난을 겪는 회원조합에 지원한다.

 

 

 

절대권력이 없는 곳에서 협동사회경제는 피어난다

협동의 힘을 믿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분산되죠. 단결이 협동조합을 움직이는 힘인데...”

 

 

화두) 강릉지역의 협동사회적기업 현황

 

김현경 이사 : 저희가 협동조합이고 사회적기업을 지향하고 있어요. 일반 협동조합이니까 비즈니스 하는 입장인데 사업을 위해 다른 쪽, 관광사 나 기타 업체 등을 접촉해보면 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이 안좋더라고요. 2012년도에 기본법이 발의되고 실제적으로 13년부터 창업 스타트업을 했는데 별로 경제시장에서 성과를 뚜렷이 보이는 협동조합이 없죠? 외부에서 보기엔 주인 없는 회사고 책임질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기도 하고...그런 얘기를 양면을 다 접하면서 공감 가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협동조합이라고 해서 특별한 보조 장치를 달고 있는 것도 아니고 자력갱생을 해야 하면서 또 마치 사회적인 미션을 수행해야할 것만 같은 부담감을 갖고 있어요.

 

김현숙 교수 : 기업성과 사회성의 균형이 아주 잘 맞아야 하는 것 같아요. 한쪽으로 치우쳐선 안되죠. 사회성만 강조하면 협동조합이 모두 자선기업도 아니잖아요. 돈은 벌어야 돼요. 임금은 줘야하잖아요. 먹고는 살아야지 기업인데요.

 

김현경 이사 : 그러다보니 창업한지 얼마 안된 기업체(협동조합포함)들은 제도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죠

 

김현숙 교수 : 어느 정도 도움은 있어야할 듯 해요. (국가에서) 금전적인 것 만 아니라 정부나 공기업에서 교육이나 조세 혜택을 줄 수도 있고요. 예를 들면 협동조합이 커지면 자회사를 차릴 수 있고 자본을 찾기 위해서 여러 방법이 있거든요. 홀딩회사를 차린다든지...일단 협동조합이 사회적 기능을 하잖아요. 도와는 줘야할 것 같아요. 정부나 아니면 공기업에서라도요.

 

김재관 대표 : 우리도 지금 컨설팅이나 개별지원을 지역 내에 만들려고 하고 있거든요. 좀 더 적극적인 것이 필요한 이유가 자활서비스 받고 나간 기업들이 사회적 기업 서비스 인증기간 끝나고 지원이 끊기면 메리트가 없는 거예요. 거기서 회비에 대한 저항이 있었어요. 그런 경험을 겪는 게 당연하지만 서비스 질도 높지 못하고 내부 사회서비스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해서 자활센터를 고민하고 있어요.

또 어느 지역엔 사회적 기업들만 모여 있고 그 밖에는 사회적 기업 협의회 수준이 많아요.

협동조합이 많으나 조직화 돼있지 않고 시간이 많이 걸려봐야죠. 한국의 특성상 지방의 도시들은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를 별도로 구축해 들어가는 걸 선호할 수 밖에 없거든요. 자금도 서울중심으로 거의 돌아가고 노동시장도 지방, 소도시는 열악하죠. 청년실업도 심하고 지역적인 기여와 필요를 지역협동사회경제에서 많이 해결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가 지방도시 중심으로 있는 것 같아요.

 

화두) 이탈리아 협동조합이 생성되는 배경

 

김재관 대표 :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협동조합이 만들어질 때 자연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지 아니면 기존 협동조합들이 새로운 필요들을 보고 투자하는지 궁금하네요?

 

김현숙 교수 : 필요한 사람들이 만들어내야 하는 거죠.

 

김현경 이사 : 집권당에 따라서 협동조합 사회적경제 영역에 활동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나요?

 

김현숙 교수 : 정권보다는 문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협동조합 경우 남쪽으로 내려가면 지역의 문화는 거의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를 운운한 건 역사적으로 봤을 때 이탈리아 안에서 협동조합이 발달된 곳은 절대 권력이 없었던 곳이었거든요.

 

 

*주택건설협동조합, 무리 MURRI

 

 

화두)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현재는?

 

김현숙 교수 : 요즘은 이탈리아도 협동조합의 위기설이 나오고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경제공황 후에 자금 상황이 안 좋아서 재정 고갈이 우려되고 있어요. 돈을 제때 못주는 거죠 계속되면 큰일 날 거예요. 이탈리아 안에서도 이 시스템을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생각들이 꿈틀되는 것 같아요. 나오는 얘기는 시민 경제, 이제는 시민경제로 가야한다고 하죠. 시장경제는 세 가지로 나눠져요. 자유주의, 독일이 모체가 된 사회적경제, 그리고 세 번째가 시민경제예요.

 

김재관 대표 : 코프 아드리아타카는 어떤가요?

 

김현숙 교수 : 그것도 이탈리아에서 거의 제일 큰 생협이었거든요, 합쳤어요. 아주 큰 생협 두 개랑 합쳤죠.

 

김재관 대표  : 그들이 추구하는 사회성은 뭡니까?

 

김현숙 교수 : 거의 없죠. 너무 커지다 보니까 어디로 갈 건가에 대한 비판이 많아요. 큰 협동조합들 대부분이 레가콥에 속한 기업들인데 비즈니스 정책이 덩치 키우기예요. 그래서 비판이 많아요. 저도 볼로냐 살지만 가기 싫어요. 가봤자 일반 슈퍼마켓이랑 똑같아 졌고 물건도 별로 좋지 않고요. 이런 면에서는 오히려 한국은 분명히 정체성을 갖고 가는 것 같아요 한살림, 두레생협, 아이콥을 봐도 그렇고 근데 거기서는 그거밖에 없어요. 독점을 당해버리니까 안타까워요.

 

김재관 대표 : 지역적으로도 확대했군요

 

김현경 이사 : 대규모화하는 이유는 지역에서의 생존이 어렵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독점을 위해서 인가요?

 

김현숙 교수 : 비즈니스를 위해서... 현재 레가코프의 정책이 그래요

 

김현경 이사 : 수익을 극대화를 위해서? 그럼 그 안의 협동의 원칙은 어떻게 되는거죠?

 

김현숙 교수 : 그래서 이런 협동조합이 어디로 갈까 고민중인거죠. 경제성, 사회성, 이 두가지의 민감한 밸런스가 잘 맞아야하는데 사회성은 완전히 떨어지고 기업만 남아있는 거니까요.

 

 

 

화두)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 비교

 

김재관 대표 : 문화적으로는 어떤 것 같아요? 오랜 전통 속에서 사람들이 갖는 기질이나 협동이나 문화적 인게 우리와 많이 다른가요?

 

*김재관대표

 

김현숙 교수 : 이런 생각도 해봤는데 한국은 중앙집권체제 이게 익숙해진 것 같아요. 이태리는 아니거든요. 자유를 늘 갈구하고 우선시 했어요.

 

김재관 대표 : 지방이나 도시들도 독립성이 강하죠?

 

김현숙 교수 : 도시문명이라고 하잖아요. 크던 작던 자기들만의 문화, 특색이 있어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전통들도 많았고요.

 

김재관 대표 : 그런 것에 의존해서 사업들이 지역 중심으로 가는 경우가 많죠?

 

김현숙 교수 : 중소기업이 많아요. 그래서 이태리가 장인들이 많은 것 같아요. 클러스터 같은 것도 많고요.

 

 

화두) 한국 협동사회적 경제에 필요한 것...

 

김현경 이사 : 그럼 한국 한국의 협동사회적 경제가 잘 돌아가려면 어떤 게 필요할까요?

 

김현숙 교수 : 제가 봤을 때 한국은 일단 이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을 하려면 법과 제도가 많이 필요해요.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법과 제도가 굉장히 많아요. 조세혜택이라든지 그래서 발달했죠. 한국도 크려고 하면 도구가 있어야 해요.

 

김현경 이사 : 우리나라가 이데올로기를 극복하고 하나의 연합체가 나올 수 있을까요?

 

김현숙 교수 : 그래서 제가 한국 분들에게 하는 얘기가 그거예요. 자극적일지 모르지만 그걸 극복해야한다고요. 협동의 힘을 믿어야지 안 그러면 분산되잖아요. 단결이 협동조합을 움직이는 힘인데... 협동의 힘, 그 자체가 이데올로기가 되야죠.

 

 

화두) 한국 협동사회적경제의 어려움, 어떻게 극복할까

 

김재관 대표 : 한국의 문제는 압축적 성장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김현경 이사 :저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경제 진영이 우리나라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안정화 돼서 잘 굴러가고 있는 비즈니스가 전환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보거든요. 해피브릿지처럼... 여기는 사실 개인사업체로 시작해서 개인이 성장해가면서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케이스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끼리만 철학이나 이론을 나눌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더 공론화되고 얘기 나눌 수 있는 구조가 아쉽기는 해요 이데올로기를 떠나서요

 

김재관 대표 : 우리나라도 사회경제 영역 중 자활 사업 중에서 돌봄 사업을 많이 시작했어요. 간병, 재가복지, 하지만 근래에는 시장이 정권사업화 되면서 밀리고 있어요. 경영진도 개별 기업화 돼있어서 이태리처럼 전반적인 협동조합 운동의 체계나 연관 속에서 나오지 못해서 힘들어요.

 

김현숙 교수 : 그럴 수 밖에 없어요. 이탈리아는 지금 160년이라는 역사를 왔고 한국은 시작 분명히 한국에는 과도기가 있을 거고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산살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네트워크를 꿈꾸며...

조합과 조합원들 간의 상호성, 협동조합이 지역경제에서 좋은 일을 하는 공동성, 사회적기업 협동조합간의 거미줄을 만드는 것, 네트워크를 만드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더 클 수 있죠.”

 

화두) 협동사회경제를 위한 이탈리아의 교육

 

김재관 대표 : 사회적협동조합들이 보장하는 복지, 사회서비스 영역에서 단순히 그게 일하는 사람들의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역할이니까 사회서비스 질이나 책임을 높이기 위한 별도의 교육 계획이 있겠죠? 어떤 수준일까요?

 

김현숙 교수 : 높아요. 어린이집 교사가 될 때 한국은 대학 졸업이 필수인지 모르겠지만 이태리는 대학 학사 의무가 있고요. 실무적으로도 교육을 시키더라구요.

 

김재관 대표 : 내부에 협동조합 교육이나 연합회 차원의 교육 체계들이 어떤식으로 연계되어 있나요?

 

김현숙 교수 : 이탈리아는 잘 되어 있어요 엄브렐라 시스템(umbrella system)이라고 하는데 우산살처럼 되어 있다고 할까요? 작은 도시들이 있어요. 한국을 예로들면 강릉, 춘천, 원주, 동해. 그 윗 단계에는 이걸 모은 강원연합회가 있고 전국단위로 모여서 강원, 경기 등지에서 모였잖아요. 이게 다시 하나로 모이는 거죠. 이 안에는 조직이 섹터별로 되어있어서 문화, 농협, 생협, 체육 분과 등 모두가 이걸 모아놓은 게 있어요. 전국단위로 조직이 잘 되어있는 거예요. 역할이 다 달라요. 실질적으로 조합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고요. 조세컨설팅, 감사라든지 가장 가까운 지역의 조직이 가서 해줘요. 직접 서비스를 해야 하니까 이 조직에서는 제도적인 부분을 대변해 주기도 하고, 의회에 나가서 정책적인 것에도 도움을 주죠.

엄브렐라 시스템처럼 조직이 아마 이렇게 잘된 것이 이태리 뿐 일거예요. 서비스를 해 주는 곳은 가장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재관 대표 : 위원회 형태로 업종별 모임들이 있는거죠?

 

김현숙 교수 : 조직, 위원회가 다 따로 있어요.

 

 

*김현숙교수

 

화두) 벨라코피아에 대해...

 

김재관 대표 : 밸라코피아 프로그램 들어보셨어요?

 

*벨라코피아

벨라(bella) 아름답다, 우수하다, 좋다 등의 뜻과 코피아 (copia) 복사하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여기에 coop이라는 뜻을 더하기 위해 coopia로 표기한다. 계획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상태로 복사한다는 의미 현재 에밀리아로마냐 지역에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

 

 

김현숙 교수 : 애들한테 교육하는 거죠. 알리안스 코프에서 하거든요. 애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계획을 만들게 해요. 중고등학생들에게 (경제교육차원에서)어떤걸 했으면 좋겠다 라거나, 환경, 지속가능성등을 고려해서 말이죠. 그리고 상을 주죠. 문화를 만들어 내는 거죠. 어렸을 때부터 하는 교육은 한국도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런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 건 네트워크에서도 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재관 대표 : 우리나라는 교육이나 컨설팅 같은 걸 업으로 하는 기업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스타트업 기업 도와주고 청소년 지역교육 이걸 업으로 하는 기업들이 생겼으니까...

 

김현숙 교수 : 겹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

   

김재관 대표 : 대학은 협동조합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하나요?

 

김현숙 교수 :제가 자마니 교수님(스테파노 자마니: 볼로냐대학 경제학과 교수/이탈리아 협동조합`비영리기관 협회 대표)께 듣기로는 다른 자본 투입이 많이 된 대학에서도 협동조합 교육을 하려고 했대요. 하지만 대학은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어려운가 봐요. 하지만 볼로냐 대학은 있어요. 협동조합 경영진 마스터 과정, 사회적경제 과정도 있고 트렌토에도 있을 거예요. 개인 학교들도 몇 개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화두) 교육 비용 조달에 대해

 

김재관 대표 : 교육을 위한 자금지원이 있습니까?

 

김현숙 교수 : 아니요. 똑같은 기업으로 취급돼요 자금지원 없어요. 원칙이잖아요. 단지 이태리 경우 상호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펀드를 만들었어요. 상호기금. 연합회 소속의 기업들이 이윤이 나잖아요. 3프로는 다 이쪽으로 줘요. 레가코프 소속은 3프로를 레가코프에 다줘요. 이윤에서 이 돈이 모이면 얼마나 많겠어요 이걸로 기금, 펀드를 만들어요. 그리고 새로운 협동조합이 생기거나 자금 조달이 안 되는 곳을 도와줄 수 있어요. 시스템의 상호성을 보여주는 거죠.

이탈리아는 상호기금 굉장히 중요한 재정이에요. 한국에서도 이런 구조가 될 것 같아요. 떨어지는 걸 계속 기대하고 있을 순 없잖아요. 원칙도 자율성인데...

제가 만나는 한국의 행정인들이 말하길 다들 농촌은 특히 지원을 해달라는 분들이 너무 많대요. 그걸 바꿔야할 것 같아요. 시작은 상관없을 것 같아요. 바텀업 이든 탑다운이든 문화를 서서히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김재관 대표 : 이탈리아 연합회처럼 3퍼센트의 이익을 회비로 받는다면 우리나라의 네트워크에서 할 수 있는 역할과 서비스는 어떤 게 있을까요? 저희는 거의 회비위주로 운영되거든요.

 

김현숙 교수 : 교육, 실무자 교육 농업같은 경우 농업기술 서로 네트워크 연결해주는 것들을 하면 좋을 것 같고요. 서비스는 여기 상황을 봐서 회원들이 뭘 원하는지를 좀 파악해서 충족해야죠. 재정이 어렵다면 돈을 빌려줄 수도 있겠죠. 이율이 좋게 빌려주고 돈이 모이면 네트워크 연계해주고 아니면 조세법, 컨설팅 등 근데 이런 것들은 조직 네트워트 연합회가 조직이 잘 되어있어야 하고 전문가가 있어야 할 듯한데 인력 조성이 필요해요,

 

김재관 대표 : 하반기에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 있습니다. 또 컨설팅 수요에 대한 지원이 있어할 듯하고 또 하나 신협이 회계실무 재무회계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어요.

체계적으로 함께 하기 위해선 우리도 준비해야 해요.

 

김현숙 교수 : 잘 몰라서 비용을 주고 맡기는 경우가 많죠? 교육시켜서 서비스 제공할 수 있으면 더 좋겠죠. 그리고 나라에서는 조세혜택을 줘야할 것 같아요. 협동조합이 완충역할을 하잖아요. 시장경제에서 경제활동을 하지만 사회적기능이라는 다른 역할을 하잖아요. 거기에 대한 보상이랄까? 조세혜택을 주는 방법도 필요한 것 같아요.

 

김재관 대표 :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면 조세혜택이 있는데 일반 협동조합은 없어요. 사회적 경제 기본법의 보완점이기도 합니다.

 

김현숙 교수 : 혼자는 아무래도 어렵죠. 대변인들이 필요해요. 대표님 같은 분들을 모아 더 큰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국회로 가든지 이들을 대변해야죠.

 

 

화두) 강릉네트워크의 지향점, 목표

 

김재관 대표 :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을 준비해요. 네트워크가 법리적 비영리법인인데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변경을 하려고 해요. 지금은 어떤 협동조합 연합체라기 보다 초기의 사회적 경제를 시작하는 그룹들이 기업들이 모여있는 상태인데 앞으로 더 힘을 모으고 연계관계를 고도화하려고 하죠.

 

김현숙 교수 : 한국엔 협동사회경제 연합체라는게 없는 것 같은데요?

 

김재관 대표 : 전체를 아우르는 연합체는 없어요.

 

김현숙 교수 : 나 혼자 연합체라고 하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연합회라는게 법의 제도에서 힘을 실어줘야 역할을 할 수 있을 듯하거든요.

 

김재관 대표 : 사회적기업협의회가 있었는데 연합회나 협의회 자체가 느슨해졌어요. 협동조합이 많이 생기면서 형태가 너무 다양하고 의도가 많이 달라요. 협동이라는 개념이나 철학을 붙이기도 어려워요. 지금은 지역별 사회적경제같은 네트워크들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그 의도에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의 필요를 기본으로 다양한 사회적 경제조직 하나의 흉부처럼 엮여서 커가야 한다는 목적과 의도를 갖고 있어요.

 

김재관 대표 : 그런 조직체계를 잡는 일을 세 가지로 해보려고 해요. 농식품 유통과 상호거래 가능한 문화관광 쪽 또 사회서비스 이렇게 세 분야에 참가하는 기업들을 모아보려고 합니다. 내부 필요나 공동적으로 할 수 있는 걸 찾아려고요.

 

김현숙 교수 : 농업같은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개별 농민들로 보면 이탈리아 농부는 한국보다 잘 살아요 부농이죠. 그 사람들은 혼자서는 못한다고 말 해요. 컨소시엄을 만들어서 브랜드를 만들어요 경쟁력이 훨씬 높죠.

 

김재관 대표 : 한국도 많이 하고는 있는데 전반적으로 국산하고 외국 농산물하고 대립각이 있으니까 여의치 않은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정부 타계책도 브랜드화 이기는 합니다.

 

김현숙 교수 :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가 왜 명품을 사겠어요

 

김재관 대표 :지금까지는 한살림은 한살림대로 돌아가고 신협은 신협대로 일반금융으로 갔다가 지금 어떻게 협동사회경제 분야에 들어오게 됐는데 이걸 엮어서 큰 조합이잖아요. 이들이 갖고 있는 조직력이나 힘을 가지고 내부 시장들을 상호시장을 만들어 보는게 저희 주요 목표입니다

 

김현숙 교수 : 가능할 것 같아요., 연맹 맺으면 되잖아요. 두레, 한살림, 아이쿱이 합치면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하겠어요. 그런데 대한민국 유통시장에서는 절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건 극복하셨으면좋겠어요. 협동의 힘이 이데올로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화두) 한국 협동사회경제에 하고 싶은 말

 

김현숙 교수 : 중요한 점은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상호성에 대해 얘기했는데 내부 상호성은 조합과 조합원들 간의 상호성, 외부라는 건 협동조합이 지역경제에서 좋은 일을 하는 공동성을 위한 것, 마지막으로는 시스템에 관한 상호성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간의 거미줄을 만드는 것 네트워크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더 클 수 있고 비슷한 성격끼리는 협업, 컨소시엄도 만들 수 있고 그래야만 경쟁력이 생긴단 말이에요 한국의 대부분이 그래요 너와 내가 필요하니까 우리 서로 돕자는 공조의 성격이에요. 어떻게 크겠어요? 시장경제에서 어떻게 살아 남겠어요? 힘들어요. 대표님같은 네트워크에서 도와주시는 역할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이 사람들이 경쟁력이 생길 것 같아요 협동조합이 못살아야한다는 법은 없잖아요. 잘 살아야 하잖아요.

 

김재관 대표 : 노력하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신 것 감사합니다.

 

 

 

 

※본 기획기사는 "파랑달협동조합"에서 기획/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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