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동계올림픽 관광상품개발 디자이너 양성과정
나만의 작품을 걸다!
민원인과 공무원만 드나들어 조용하던 강릉시청 로비가 지난 화요일 갑자기 부산해졌습니다. 텅빈 로비에 여러 개의 테이블이 놓이고 사람들이 들고 온 가방에서는 색색의 작품들이 쏟아졌습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 ‘2018 동계올림픽 관광상품개발 디자이너 양성과정-강릉 수보와 머신 퀼트의 융합’ 교육 수강생들이 수료식과 함께 작품 전시를 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바람 부는 봄,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해 무더운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이어진 퀼트 수업을 마무리하는 자리를 찾아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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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강좌는 9월 초에 끝났지만 수강생들은 학원에 꾸준히 나왔습니다. 그동안 커피축제 참가해 부스도 운영했고 이제 전시회를 앞두고 각자 작품을 마무리하느라 손길이 분주합니다.
2016 커피축제 부스 참여ⓒ코리아퀼트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는데 어느새 전시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우정퀼트’를 만들기 위해 각자 나만의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해 머리를 짜봅니다.
우정퀼트는 같은 주제로 각자 다양한 아이디어로 퀼트작품을 만들어 하나로 연결해 내는 합동작품입니다. 이번 우정퀼트의 주제는 ‘강릉자수’입니다. 강릉 자수 고유의 디자인을 각자 개성에 맞게 변용해 나만의 퀼트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어떻게 하면 더 멋진 작품이 될지 고민에 고민이 깊어집니다.
그동안 수강생들을 이끈 김주영 원장 지도하에 어떻게 배치할지 서로 의견을 모으고 전시회 전시 계획도 잡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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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동안 각자 마무리 작업에 매진한 결과 각자 작업한 우정퀼트가 마무리됐습니다. 내일 전시회를 앞두고 오늘 각자 작업한 퀼트를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엮는 시간입니다. 한자리에 모여 앉아 한 땀 한 땀 마무리 작업을 하다 보니 전시회가 코앞에 왔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됩니다.
ⓒ코리아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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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수료식에 맞춰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아침부터 수강생들이 시청으로 모였습니다. 누가 어느 위치에 전시를 할지 고민하다 가장 전통적인 방법(가위바위보)으로 위치 선정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각자 테이블은 정해졌지만 어떻게 배치하면 보기 더 좋을지가 고민입니다. 이렇게도 놓아보고 저렇게도 놓아봅니다. 거기에 자꾸 넘어지는 가방을 어떻게 세울지 고민하다가 누군가 건네주는 신문지 뭉치를 넣어봅니다.
전시하는 중에 시청을 로비를 오가던 분들이 깊은 관심을 보입니다. 직접 손으로 만들었냐고 묻기도 하고 판매도 하는지 궁금해 합니다.
지난해에도 판매 의뢰가 많았기에 올해에는 판매용 작은 소품들을 만들어 따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보니까 아무래도 이번 전시회, 대박이 날 듯 합니다.
판매용 퀼트 소품
어느 정도 준비가 되자 이제 가장 하이라이트 작품인 우정퀼트 전시가 일입니다. 가장 의미 깊은 작품인 만큼 돋보일 수 있도록 2층 난간에 걸기로 합니다.
지난해 수강생들의 우정퀼트 작품까지 모두 세 개의 작품이 걸렸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제 그동안의 과정을 마무리하는 수료식이 시작됐습니다. 정광민 마카조은 대표가 수료증 수여를 위해 특별히 시간 내 주셨습니다. 12명의 수강생이 한명도 낙오 없이 모두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그동안 수강생들에게 열정적으로 수업을 강의해준 코리아퀼트 강릉지사의 김주영 원장에게도 특별히 감사장을 드렸습니다.
장사하자! 먹고살자!
4월부터 9월까지 매일 4시간씩 이어진 수업이었지만 수강생들은 지루하거나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이렇게 수업을 마치게 돼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보다 전문적인 기술을 연마해 퀼트 전문가로 거듭나고 싶다는 것이 수강생들의 바람입니다.
수료식과 전시회를 끝으로 수업은 마무리 됐지만 수강생들은 이제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 있습니다.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지원사업(퀼트)로 추진된 사업이기에 다음 달까지 각자 진로와 취업, 창업을 위한 컨설팅 작업이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수강생들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지 모릅니다. 이들의 앞날에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에서도 힘찬 응원으로 늘 함께 할 것입니다.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행복과 고통은 다른 세세한 사건들과 섞여들어
정교한 무늬를 이루고 시련도 그 무늬를 더해주는 재료가 된다
그리하여 최후가 다가왔을 때 우리는 그 무늬의 완성을 기뻐하게 되는 것이다‘
-영화 '아메리칸 퀼트' 중에서-
전시:강릉시청 1층 로비
기간:2016. 10. 25(화)-27(목)
문의: 강릉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033)65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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